서천 갯벌에서 조사 중인 세계자연보전연맹 관계자들과 한국 정부의 공무원들. 해양수산부 제공
지난 2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한 한국의 4개 갯벌에 대한 현지조사가 끝났다. 4개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등재 여부는 2020년 7월 결정된다.
8일 해양수산부는 지난 9월30일부터 7일까지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관계자들이, 한국 정부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한 서남해안의 4개 갯벌에 대한 현지조사를 마쳤다. 정부가 등재를 신청한 갯벌은 △충남 서천 갯벌 △전북 고창 갯벌 △전남 신안 갯벌 △전남 보성·순천 갯벌 등 4개의 연속 유산이다. ‘연속 유산’이란 명확하게 정의된 연결 고리를 갖는 둘 이상의 구성 요소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전체 유산 구역은 12만9346ha(3억9127평)이며, 모두 해양수산부가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놓았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의 관계자들은 서천 유부도, 고창 만돌리, 신안 선도, 보성 장도, 순천만 등 5개 지역을 방문해 갯벌들의 현황과 등재 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은 모든 평가 결과를 2020년 7월에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하며, 이 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현재 한국에선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하게 2007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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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갯벌에서 조사 중인 세계자연보전연맹 관계자들. 해양수산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