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 온도 오름에 따라 제주 앞바다에서 참다랑어 양식도 가능해졌다.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지난 50년 동안 한국 주변 바다의 수온이 세계 평균의 2.5배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1968년부터 2018년까지 50년 동안 한국 연근해의 표층 수온은 약 1.23℃ 올랐다. 바다별로는 동해가 1.4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서해 1.23℃, 남해 1.03℃ 올랐다. 같은 기간 전세계 바다 표층 수온은 평균 0.49℃ 올라 한국의 상승폭이 세계 평균의 2.5배에 이르렀다.
또 한국 바다의 해수면도 1989년부터 2017년까지 28년 동안 8.12㎝, 매년 평균 2.9㎜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부근이 매년 4.44㎜로 가장 많이 올라갔고, 동해안 3.7㎜, 남해안 3.09㎜, 서해안 2.07㎜ 순서였다. 이런 해수면 상승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 해수 부피 팽창, 빙하 녹음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런 해수 온도 오름에 따라 각 바다의 주요 어종도 크게 달라졌다. 가장 온도가 많이 오른 동해는 주요 어종이 1980년대에 멸치, 노가리, 오징어, 명태, 쥐치에서 2000년대 멸치, 살오징어, 붉은대게, 청어, 가자미로 대부분 바뀌었다. 서해는 꽃게, 멸치, 젓새우, 갈치, 갑오징어에서 꽃게, 멸치, 대구, 젓새우, 까나리 등으로, 남해는 멸치, 고등어, 갈치, 쥐치, 정어리에서 멸치, 고등어, 갈치, 살오징어, 참조기 등으로 일부 바뀌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