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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 목표 미달

등록 2005-12-28 21:55수정 2005-12-28 21:55

부산항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 목표 미달
부산항 컨테이너 화물 처리량 목표 미달
중·일 환적 화물량 줄어든 탓…“2006년 신항 개장하면 나아질 것”
부산항이 올해 컨테이너화물 처리 목표 달성에 사실상 실패했다.

부산항만공사는 올해 부산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 목표를 애초 20피트짜리 기준 1250만개로 정했으나, 실제 처리량이 1185만~1190만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화물은 1085만7326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6만3139개 보다 3.8%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달에는 98만4576개를 처리해 지난해 11월 102만5764개 보다 오히려 4% 줄었다. 이에 따라 이달 한달 동안 10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한다 하더라도 올해 부산항의 실적은 지난해의 1147만9698개 수준을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부산항의 컨테이너화물 처리량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중국과 일본의 환적화물량이 지난해보다 4% 가까이 줄어든데다, 지난해에는 미국 서부연안 항구들의 극심한 적체현상 때문에 부산항이 상대적으로 덕을 봤으나 올해는 이런 현상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한·중 수출입 화물의 상당량이 인천, 평택항에서 분산처리됨에 따라 부산항 집중현상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세계 주요 항구들의 치열한 수위다툼에서 부산항만 뒤쳐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산항의 경쟁항인 싱가포르항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2121만개의 컨테이너화물을 처리해 지난해보다 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2047만개를 처리한 홍콩항을 밀어내고 세계 1위에 올랐다. 세계 3, 4위항인 중국 상하이항과 선전항도 각각 25%와 1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5위 자리는 지키겠지만, 4위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의 시설규모로 볼때 연간 컨테이너화물 적정 처리량은 600만개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무리를 해서 1000만개 이상을 처리해왔다”며 “내년 초부터 부산신항이 단계적으로 개장하면 중국의 성장속도를 따라잡기는 힘들더라도 나름의 목표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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