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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개선하겠다던 세종 신청사 디자인, 뭐가 바뀐 건지?

등록 2019-10-22 14:59수정 2019-10-23 02:02

행안부, 세종 신청사 최종 디자인 발표
창문은 수평형, 지붕은 경사형으로 고쳐

`너무 높다’ 지적받은 층수 외려 더 높여
당시 심사위원장 “기존 청사 존중했어야”
세종청사 새 청사 최종 디자인. 행정안전부 제공
세종청사 새 청사 최종 디자인. 행정안전부 제공

세종청사 새 청사 애초 디자인. 행정도시청 제공
세종청사 새 청사 애초 디자인. 행정도시청 제공

지난해 11월 발표된 뒤 기존 청사와 어울리지 않는 디자인으로 논란을 일으킨 세종시의 정부 새 청사의 최종 설계안이 발표됐다.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을 받은 층수는 오히려 한 층 더 높이는 것으로 결정됐다.

22일 행정안전부는 정부세종청사 새 청사의 최종 설계안을 공개하면서 “설계 디자인이 기존 청사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민간 전문가 7인으로 자문회의를 구성해 당선작의 개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의 수직적 형태였던 창문이 수평적 형태로 바뀌었고, 수평형 지붕도 경사형으로 바뀌어 권위적이고 틀에 박힌 건물에서 벗어나려고 했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또 행안부는 시민들이 번거로운 출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강당과 회의실, 기자실, 스마트워크센터, 은행, 민원실 등을 독립적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에 14층이었던 건물의 높이는 15층으로 오히려 1개 층을 더 높였다. 지난해 당선작이 발표된 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낮고 곡선형인 기존 청사와 어울리지 않는 고층의 직선형 건물이라는 점이었다. 기존 청사는 최고 층수가 7층이며, 길이가 3.6㎞로 낮고 좌우로 긴 건물이어서 기존 청사 한가운데 들어서는 새 청사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또 새 청사는 창문이나 지붕에 약간 변화를 줬으나, 전체적인 형태는 기존 당선작과 별 차이가 없다.

관심거리였던 대통령 2집무실 공간은 신청사에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고 행안부는 밝혔다. 최근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가 세종에 대통령 2집무실을 설치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행안부 황승진 청사기획관은 “당선작의 큰 틀이나 디자인 개념을 유지해야 해서 많이 바꿀 수 없었다”며 “대통령 집무 공간은 아직 설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마련하지 않았다. 나중에라도 설치하기로 결정되면 경호와 보안 시설을 보완해 얼마든지 새 청사 안에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당선작의 선정에 항의하며 사퇴한 김인철 당시 심사위원장은 “기존 세종청사의 특징은 낮고 곡선형이라는 점이고, 그 점은 새 청사가 존중했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새 청사는 기존 청사와는 정반대의 길로 갔다. 기존 청사 디자인을 얼마든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부 신청사는 4만2760㎡의 터에 지하 3층, 지상 15층, 연면적 13만4488㎡ 규모로 지어지며, 총사업비는 3881억원이다. 행안부는 올해 말까지 행정 절차를 마치고 2020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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