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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난 서문시장 상인들 “주차빌딩서 장사하게 해달라”

등록 2006-01-02 20:23수정 2006-01-02 20:23

“설대목 영업 못하면 타격” 오영교 행자 방문 “최대 지원”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이 2일 오후 2시 30분쯤 조해녕 대구시장과 정재원 중구청장, 산자부와 중소기업청 관계자 등과 함께 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다.

오 장관은 “피해 상인들에게 국민연금 등 각종 세제 지원과 함께 불이 난 상가를 빨리 재건축할 수 있도록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장관은 소방당국이 초기에 화재 진압에 실패했다는 항의를 받고 “피해 당사자 쪽에서 보면 수습이 미흡할 수 도 있다”며 “현재 화재 원인과 실태를 조사중이지만 만약 정부에서 잘못이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장관은 “피해 조사 등은 정부에 맡기고 상인들은 재건축과 영업재개 쪽에 힘을 쏟아달라”고 당부했다.

산업자원부 조환익 차관과 중소기업청 이승훈 차장은 “특별 융자와 특례 보증 등의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재해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불이 난 서문시장 2지구 피해대책위원회 유상형 위원장 등 상인 대표들은 “2지구에서 10여m쯤 떨어진 주차빌딩을 임시 상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상인 대표들은 “피해 상인들 가운데 60% 이상이 세들어 장사하는 영세 상인들로 설 대목 아래 불이 나 장사를 못해 생계를 이어갈 길이 막막하다”주차빌딩에서 당분간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거듭 요구했다.

조해녕 대구시장과 정재원 대구 중구청장이 “주차빌딩 사용은 서문시장안 다른 상가쪽 상인들과 협의해보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상인들은 “확답을 해달라”고 독촉하기도 했다. 서문시장 주차빌딩에는 승용차 780여를 세울 수 있다


대구시와 중구청 관계자는 “주차장을 임시상가로 사용하려면 서문시장 전체 상인들이 동의를 해야 한다”며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2지구 상인 대표들은 “4지구 지하주차장 500평과 동산상가 옥상, 달성공원 노상 주차장 등을 이용하면 주차에 별 문제가 없다”며 대안을 내놓기도 했다.

조 시장은 피해상인 대책위 사무실에서 “시위와 농성을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지 않느냐”며 “제발 시위와 농성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가 상인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서문시장 2지구 상인 500여명은 지난 1일 부터 불이 난 상가앞에서 이틀째 항의농성을 벌이고 있다. 상인들은 “주차빌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른 상가에서 도와달라”고 호소한 뒤 초기에 화재진압을 잘 못한게 아니냐며 소방당국에 책임을 따졌다.

한편, 서문시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대구 중부경찰서는 2일 낮 국립과학 수사연구소와 함께 현장감식에 들어갔다.

감식팀은 경비원과 소방관 등 최초 목격자들이 발화 장소로 지목한 2지구 건물 1층 북서쪽 이불 가게를 중심으로 발화 지점과 화인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날 현장 감식에는 경찰과 국과수 외에도 소방서, 한국전기 안전공사, 안전진단팀 등 모두 21명이 참여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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