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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롯데, 울산 고속터미널 지하 대형할인점 추진 논란

등록 2006-01-04 22:26

“시민 교통불편은 생각도 않나”
백화점 식품매장과 연결…길 건너 경쟁업체 타격 예상
울산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사업자인 롯데쇼핑이 고속터미널 터 지하에 대형할인점 조성사업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울산 남구청은 롯데쇼핑이 현재 730평 단층 건물인 삼산동 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에 2007년까지 1300여평 규모의 할인점을 짓고, 지하 2층 및 지상 2~6층을 증축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며 지난달 교통영향평가 초안보고서를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롯데쇼핑이 고속버스 터미널 지하에 대형 할인점을 지으면 터미널 옆에 있는 기존 롯데백화점의 지하 식품매장(1300여평)과 바로 연결돼 전체 매장면적이 배로 늘어나게 된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울산점이 개점한 2001년 이후 도로(삼산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치열한 상권다툼을 벌여왔던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과 적잖은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롯데쇼핑이 231면 규모의 주차면적을 추가 확보하고 지하 2층 주차장 진입 램프를 새로 짓기로 하는 등 교통대책을 내세우고는 있으나, 평소에도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고 있는 삼산로 일대의 교통정체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교통문화시민연대는 “롯데쇼핑이 전국 매장 가운데 유일하게 교통혼잡이 극심한 공용터미널 주변에 백화점과 호텔을 짓는 특혜를 누린 것도 모자라 시민들의 불편은 아랑곳하지 않고 터미널 지하에 할인매장을 추가로 지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롯데쇼핑은 1995년 대우그룹 등 3개 업체를 따돌리고 울산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사업자로 선정된 뒤 두차례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공용터미널 면적을 축소하는 대신 백화점 등 수익시설을 늘려 울산시가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2002년 문을 연 호텔의 적자가 계속됨에 따라 경영개선을 위해 고속터미널 지하에 할인매장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교통대책에 만전을 기해 시민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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