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로 구조 개선 사업을 하기 전 인천 강화 교산 저수지 옆 도로의 모습(왼쪽)과 개선 사업 뒤의 모습. 행정안전부 제공
국내 전체 교통사고의 94.5%가 지방도로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바료한 자료를 보면, 2018년 기준 국내 전체 교통사고 86만8170건 가운데 94.5%인 82만546건이 지방도로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도로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사망자도 2894명으로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3781명)의 76.5%를 차지했다.
이처럼 지방도로의 교통 사고 비중이 크기 때문에 정부는 2004년부터 급경사와 급커브 등 위험한 지방도로의 구조 개선 사업을 벌여왔다. 먼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모두 8742억원을 들여 전국 1692곳을 개선했으며, 2014년부터 2023년까지는 1조3856억원을 들여 715곳을 개선하고 있다.
이런 개선 사업으로 지방도로 66곳에선 2016년 110.4건이던 교통사고 건수가 2019년 34건으로 줄어드는 4년 동안 해마다 교통 사고가 전년보다 69%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이에 행안부는 올해 2019년의 331억원보다 10% 늘어난 366억원의 예산을 지방도로 구조 개선에 투입한다. 올해 사업을 하는 곳은 15개 광역 시·도의 93곳이며, 새로운 사업은 56곳, 준공하는 곳은 24곳이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위험한 지방도로 개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체 도로 길이는 11만714㎞이고, 이 가운데 83%인 9만1964㎞가 지방정부가 관리하는 지방도로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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