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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이름 바꾸면 아파트값 오른다?

등록 2006-01-05 21:54

울산, 유명 브랜드로 바꾸고…행정구역 조정 민원 내고…
울산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집값을 올리려 특정 동에 편입을 요구하거나 아파트 이름을 유명 브랜드가 들어간 이름으로 바꾸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 남구청은 이달 말 입주 예정인 신정동 울산대공원 앞 ‘롯데인벤스가’ 입주예정자들이 최근 행정구역을 옥동으로 바꿔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7채에 298가구가 입주하는 이 아파트는 아파트 안 도로를 경계로 4채가 신정동, 1채가 옥동, 2채가 옥동과 신정동에 걸쳐 있으며, 전체 아파트 터의 52%가 옥동, 48%가 신정동에 각각 속해 있다.

입주예정자들이 옥동 편입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동사무소가 옥동 쪽이 가깝다는 이유도 있지만, 교육여건 등이 좋아 집값이 비싼 옥동에 편입되면 이 아파트 값도 함께 오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리가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울주군 범서면 천상리 천상신한다솜 아파트는 시공사인 지역 건설업체 신한종합건설의 이름을 넣어 아파트 이름을 지었으나, 지난달 아파트 이름을 ‘디아채’로 바꿨다. 인지도가 높아진 신한종합건설의 새 브랜드 ‘디아채’를 사용하면 아파트 값이 오르지 않겠느냐는 기대심리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10월 준공된 북구 코아루 1차 아파트도 북구청과 시공사인 삼성중공업, 입주민들이 입주를 앞두고 5시간 동안 협상을 벌여 아파트 이름을 ‘삼성코아루’로 정했다. 남구 ‘신정현대홈타운’ 아파트는 1·2단지는 야음2동, 3·4단지는 신정4동에 건축됐으나 아파트 이름은 신정동 이름을 쓰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같은 브랜드 아파트라도 행정구역에 따라 분양값과 시세가 크게 차이가 나고 유명 브랜드일수록 시세가 높게 형성된다”며 “입주민들이 유명 학군을 낀 행정구역과 유명 브랜드를 선호해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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