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2층 전기버스가 20대 보급되고, 세종과 창원 등에 에스비아르티(고급간선급행버스)가 도입되는 등 첨단 교통 수단이 대거 선을 보인다.
17일 국토교통부는 서면으로 발표한 2020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업무 계획에서 올해 2층 전기버스, 고급간선급행버스(에스비아르티), 트램 등의 도입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수도권 등의 출퇴근 혼잡 노선엔 국내서 처음으로 올해 하반기에 2층 전기버스를 20대 도입한다. 전기버스와 2층 버스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도입돼 있으나, 2층 전기버스가 도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올해 초 세종엔 굴절 전기버스가 국내서 처음으로 도입돼 운행 중이다.
또 기존에 간선급행버스가 운행 중인 세종시와 함께 경남 창원, 경기 성남, 3기 신도시(인천 계양, 부천 대장) 등에 고급간선급행버스가 도입된다. 고급간선급행버스는 기존의 전용 도로 외에도 고급 버스나 고급 정류장, 우선 신호 등을 갖춘 버스 시스템이다. 평균 시속은 35㎞로 일반 간선급행버스(평균 시속 25㎞)보다 빠르고, 정류장에서의 승하차 시간도 더 짧으며, 출발·도착의 정시성도 더 좋다.
대전과 수도권 위례 신도시에선 10년 넘게 도입 논의만 무성한 트램(전차) 도입을 위한 기본계획을 세운다. 트램은 건설비가 지하철의 20~30% 수준이면서도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 수단으로 평가받는 대중교통 체계다. 버스차로와 마찬가지로 도로를 자동차 중심에서 대중 교통 중심으로 바꾼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부는 대중 교통 환승 체계도 더욱 개선한다. 광역급행철도(지티엑스)가 지날 예정인 서울역과 청량리역은 고속철도와 일반철도와 광역철도, 도시철도의 환승을 더 편리하게 할 환승센터 구상을 마련한다. 이들 환승센터는 경제적 거점으로서의 노릇도 하게 할 계획이다. 이들을 포함한 대중교통 환승센터들은 지하철과 트램, 비아르티,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의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더 개선한다.
수도권 3기 신도시는 올해 안에 광역교통개선대책을 모두 확정하고, 광역교통 서비스가 아직 미흡한 2기 신도시의 광역교통 개선도 연계해 추진한다. 그동안 쪼개기 개발을 조장해온 광역교통개선대책의 기준 규모은 면적의 경우 기존의 100만제곱미터 이상에서 50만제곱미터 이상으로, 인구는 기존의 2만명 이상에서 1만명 이상으로 낮추는 광역교통법 시행령도 상반기에 개정을 추진한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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