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전북 고창군 대산면의 한 도로에서 사고로 인해 25인승 버스가 뒤집혀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버스 교통 사고 사망자 수가 4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버스와 택시, 화물차, 렌터카 등 사업용 차량의 교통 사고 사망자수도 같은 기간 30% 줄었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발표를 보면, 사업용 차량의 교통 사고 사망자수는 2015년 904명에서 2019년 633명으로 271명(30.0%)이 줄었으며, 2016년 853명, 2017년 821명, 2018년 748명 등 매년 줄어들었다. 감소율은 매년 평균 8.5%였으며, 특히 2018년에서 2019년 사이엔 15.4%가 줄어 가장 감소폭이 컸다.
5년 동안의 사업 종류별 사망자수는 화물차가 1053명(31.7%)으로 가장 많았고, 택시가 970명(29.2%), 버스 769명(23.2%), 렌터카 528명(15.9%) 순서였다. 교통 사고 사망자수 매년 평균 감소율은 버스가 15.6%로 가장 컸고, 택시 9.8%, 렌터카 8.9%, 화물 4.9% 순서였다. 일부 해에 증가가 나타나기도 했으나, 2015~2019년 사이엔 대체로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특히 버스는 사망자가 2015년 189명에서 2019년 96명으로 거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드는 변화를 보였다.
교통안전공단 황성재 교통안전처장은 “과로, 과속, 과적 등 3대 위험 운전을 줄이기 위해 점검, 단속을 강화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사망자·중상자가 발생한 고위험 운수회사 385곳을 집중 점검해 1023건의 불법·위험 사항을 적발해 개선하도록 했다. 버스는 다른 사업용 차량보다 사업자의 관리가 좀더 잘 됐기 때문에 사망자 감소 규모가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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