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 성금모금 등 상인돕기 적극나서
주차장 상가 사용은 다른 상인들 반대로 난항
주차장 상가 사용은 다른 상인들 반대로 난항
대구시민들이 불이 나 한겨울에 길바닥에 나앉은 서문시장 2지구 상인들을 돕자며 팔을 걷어붙혔다.
6일 삼성라이온즈에서 피해 상인들에게 1천만원을 보내왔고, 경북대학교 500만원, 경북대병원 500원씩 성금을 전해왔다.
상인대책위는 “현재까지 성금 5천여만원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영남불교대학과 ㈜우방 직원들은 상인들이 모여있는 서문시장안에 천막을 쳐놓고 따듯한 차와 라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영남대와 계명대 등에서도 피해 상인 자녀들에게 특별 장학금을 주겠다고 밝혔고 대경대학은 학교안에 돼지 저금통을 마련해놓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성금을 모으고 있다.
대구여성단체협의회는 10일 대구 도심지 밀리오레 앞에서 ‘서문시장 장보기“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여성단체 협의회는 “불이 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돕기위해 이번 설 대목에는 반드시 서문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자”며 대구 시민들이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행정자치부에서 승인이 나오는 대로 서문시장 상인들을 돕기위해 성금 모금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구지사 쪽은 “현재 승인 신청을 해놓고 기다리고 있다”며 “모금 승인을 받는대로 9일 부터 2월 28일까지 20억원을 목표로 모금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상인들은 6일 오후 2시 30분, 서문시장 2지구 상인 300여명이 대구시청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며칠째 시장안에서 모여 “생계 대책을 세워 달라”고 외쳐봤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자 대구시청을 찾아왔다.
상인들은 불이 난 상가 옆 주차 빌딩에서 예전처럼 장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유상형 상인 대표는 “새 상가 건물을 짓는데 1년6월∼2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동안 어디에 가서 장사를 하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서문시장안 다른 상인들의 반대가 만만찮다. 서문시장에는 상가가 집단적으로 몰려있는 6개 지구로 이뤄져있다. 서문시장 전체 상가 연합회 윤종식 회장은 지난 4일 “ 서문시장 전체 상인 3400여명 중 불이 난 2지구 1100여명을 뺀 2178명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 찬성 857명, 반대 1248명, 무효 73명으로 주차장 임시 상가 사용이 불허됐다”며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불이 난 2지구 상인들은 달성공원 노상 주차장 사용 등 대안을 제시하며 이웃 상가에 도움을 호소해봤지만 다른 쪽 상가의 상인들은 “주차빌딩이 없으면 설 대목이 코앞인데 누가 시장을 찾아오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주차빌딩이 없으면 매출액의 30%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와 중구청 등에서는 “서문시장 상인들끼리 의견이 나눠지는데, 행정기관에서 도울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상인들은 불이 난 상가 옆 주차 빌딩에서 예전처럼 장사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유상형 상인 대표는 “새 상가 건물을 짓는데 1년6월∼2년 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동안 어디에 가서 장사를 하란 말이냐”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서문시장안 다른 상인들의 반대가 만만찮다. 서문시장에는 상가가 집단적으로 몰려있는 6개 지구로 이뤄져있다. 서문시장 전체 상가 연합회 윤종식 회장은 지난 4일 “ 서문시장 전체 상인 3400여명 중 불이 난 2지구 1100여명을 뺀 2178명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 찬성 857명, 반대 1248명, 무효 73명으로 주차장 임시 상가 사용이 불허됐다”며 반대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불이 난 2지구 상인들은 달성공원 노상 주차장 사용 등 대안을 제시하며 이웃 상가에 도움을 호소해봤지만 다른 쪽 상가의 상인들은 “주차빌딩이 없으면 설 대목이 코앞인데 누가 시장을 찾아오겠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서문시장 상인들은 주차빌딩이 없으면 매출액의 30%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와 중구청 등에서는 “서문시장 상인들끼리 의견이 나눠지는데, 행정기관에서 도울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