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44) 전북 남원시장이 5·31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남원시장 선거구도에 큰 변화가 일 전망이다.
민주당 소속인 최 시장은 지난 11일 “3선 시장의 꿈을 접고 남원 발전과 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의 자세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 자리는 다른 선출직과 달리, 시정 책임과 권한을 부여받으면 어떤 경우에도 임기를 채우며 완수해야 한다”며 “(2008년) 18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면서 올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최 시장이 출마하지 않더라도 민주당 소속 후보가 승리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열린우리당 소속 남원시장 입지자들은 반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열린우리당 한 입지자는 “시간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음을 판단한 최 시장이 명분을 찾아 빠져나온 것”이라며 “당내에서는 ‘열린우리당 경선승리가 곧 당선’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현직 시장이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진 만큼 시장선거가 한결 부드러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원시장 출마예상자는 열린우리당에서 김경선(49·전 완주부군수), 윤승호(51·도의원), 임근상(45·전북도당 정책기획실장), 조운기(59·전 전주완산구청장)씨 등이다. 민주당에서는 최중근(65) 전 수자원공사 사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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