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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죽전∼분당 생태육교 결국 준공

등록 2006-01-12 22:07수정 2006-01-12 22:08

“야생동물도 없고 조사도 안했는데…”
도로 연결을 놓고 극심한 주민 갈등을 빚었던 경기 용인시 죽전지구와 성남시 분당 경계지점에 동물이 다니지 않는 ‘쓸모 없고 말 많은’ 생태육교(<한겨레> 2005년 9월1일치 15면 참조)가 결국 세워졌다.

성남시는 8억6천만원을 들여 분당구 구미동~용인시 죽전지구 경계에 길이 60m, 너비 4m의 아치형 생태육교를 지난 7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최근 완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곳은 죽전을 개발하면서 구미동 쪽으로 도로를 연결하려는 토지공사와 죽전동 주민, 이를 막는 구미동 주민들 사이에 2004년 6월부터 심한 마찰을 빚었던 현장이다.

결국 도로 연결이 이뤄졌지만, 구미동 주민들은 “도로 연결로 동물 이동통로가 없어졌다”며 생태육교 건설을 요구했고, 숱한 민원에 시달려온 토지공사는 공사비를 댔다.

이에 성남시는 구미동 아파트 사이에 있던 10여m 높이 언덕을 연결하는 생태육교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곳은 주변이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야생동물의 이동은 거의 없는 곳이다. 또 공사를 하는 성남시나 돈을 대는 토지공사나 생태육교 설치 전에 해야 하는 동물서식 실태조사도 하지 않았다.

결국 이 시설은 분당과 죽전의 경계를 표시하는 ‘쓸모 없는 구조물’이라는 지적과 함께 ‘이웃한 새도시를 억지로 가르는 도심의 흉물’로 남게 됐다.

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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