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추정…포상금 내걸어
최근 한달 동안 울산 동구에서 잇단 산불에 비상이 걸렸다.
산불은 지난달 13일 남목동 봉대산에서 처음 일어난 뒤 지난 12일까지 한 달 동안 무려 일곱차례나 일어났다. 나흘에 한번꼴로 일어난 산불에 피해를 입은 산림면적도 17.1㏊(5만1600여평)에 이른다.
울산시와 동구청은 이 가운데 봉대산에서만 산불이 네차례 일어난데다 두차례는 100여m 간격으로 일어난 점 등으로 미뤄 누군가 일부러 불을 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35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어 방화범을 찾고 있다. 또 동구 자생단체 회원들과 산불예방 간담회를 열고, 이달 10일부터 한시적으로 오후 3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울기공원을 빼고 동구의 모든 산에 대해 입산을 금지했다.
동구 전하1동 자생단체회원 및 주민 30여명도 5일 오후 염포산 주요 등산로 및 정상에서 산불조심 캠페인을 펼쳤으나, 이런 노력에도 아랑곳없이 12일 저녁 8시40분 봉대산에서 또다시 산불이 나 소나무와 잡목 등 임야 0.5㏊(1500여평)을 태웠다. 특히 동구청은 방화범을 잡기 위해 6일 오후 6시30분부터 밤 11시까지 공무원들을 3명씩 9개조로 편성해 매복까지 시켰으나 다음날 동부동 마골산에서 산불이 나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한달여째 낮에는 산불을 끄고 밤에는 매복을 하느라 직원들이 피곤해 하고 있다”며 “공무원들의 단속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산에서 수상한 사람을 보면 신고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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