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휴대폰으로 여성을 몰래 찍은 지하철 성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지하철경찰대는 17일 지하철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를 사용한 범죄가 처음으로 적발된 2003년 2건에서 2004년 10건, 그리고 지난해 26건으로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카메라가 사진은 물론 수십분의 동영상을 찍을 수 있을 만큼 발달하면서 이를 이용한 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하철은 밀폐되고 붐벼 휴대전화를 이용한 범죄를 저지르기가 쉽기 때문에 여성들은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 지하철 범죄를 역별로 살펴본 결과 전체 1523건 가운데 사당역이 197건(12.9%)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 다음은 신도림역 151건(9.9%), 종로3가역 114건(7.5%), 교대역 80건(5.9%) 차례였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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