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불안 ‘엎친데’ 일당삭감 ‘덮친꼴’
전북 전주시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김아무개(29)씨는 학교 비정규직 특수교육 보조원이다. 일용직으로 이른바 ‘도장밥’ 인생이다. 일당제로 급여를 받다 보니 방학 때는 단돈 10원도 들어올 곳이 없다. 그래서 항상 생활고에 시달린다.방학 때는 휴대전화 요금 미납은 기본이고, 보험료를 내지 못해 계약해지를 당하기도 한다. 그는 아이들이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최근 짓밟힌 자존심에 상심하고 있다.
도교육청 하루 5천원꼴 인건비 줄여
여성노조, 연봉제 시행등 요구 집회 학교 비정규직으로 장애아동 등을 돕는 특수교육 보조원의 올해 전북지역 근무여건이 열악해 여성노조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여성노조 전북지부는 전북도교육청이 특수교육 보조원의 올해 인건비를 근무일수 170일, 일당 3만4690원(연간 589만원)으로 책정해, 지난해의 근무일수 282일, 일당 2만8885만원(연간 815만원) 보다 조건이 열악하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전북에는 국고 보조(전북교육청 30%, 전북도 70%) 102명, 지자체(전주시 100%) 보조 11명 등 113명의 특수교육 보조원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연봉제(근무일수를 12개월로 나눈)가 아닌 일당제 임금체계로 월급을 받고 있다. 방학 때는 임금을 전혀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린다. 이에 따라 노조는 △근무일수(275일)와 일당(3만6260원, 다른 비정규직 수준) 개선 및 연봉제 시행 △시 보조자의 국고 지원자로 전환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며 전북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북에서 학교 비정규직은 특수교육 보조원을 제외하고, 연봉제를 적용받는 교무·전산·과학 실험보조원, 영양사, 조리봉사원, 사서, 체육순회 코치, 유치원 업무보조원 등 3800여명이 근무한다. 최승희 전북지부장은 “경기와 충북 등은 올해부터 특수교육 보조원이 연봉제를 적용받고 있어, 다른 지역 및 직종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비정규직 직종과 업무특성상 차이가 있고, 교육부에서 일정금액을 정해서 내려오기 때문”이라며 “추경때 나머지 예산을 확보해 일당을 인상하고, 연봉제로도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여성노조, 연봉제 시행등 요구 집회 학교 비정규직으로 장애아동 등을 돕는 특수교육 보조원의 올해 전북지역 근무여건이 열악해 여성노조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여성노조 전북지부는 전북도교육청이 특수교육 보조원의 올해 인건비를 근무일수 170일, 일당 3만4690원(연간 589만원)으로 책정해, 지난해의 근무일수 282일, 일당 2만8885만원(연간 815만원) 보다 조건이 열악하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전북에는 국고 보조(전북교육청 30%, 전북도 70%) 102명, 지자체(전주시 100%) 보조 11명 등 113명의 특수교육 보조원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연봉제(근무일수를 12개월로 나눈)가 아닌 일당제 임금체계로 월급을 받고 있다. 방학 때는 임금을 전혀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린다. 이에 따라 노조는 △근무일수(275일)와 일당(3만6260원, 다른 비정규직 수준) 개선 및 연봉제 시행 △시 보조자의 국고 지원자로 전환 △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며 전북교육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북에서 학교 비정규직은 특수교육 보조원을 제외하고, 연봉제를 적용받는 교무·전산·과학 실험보조원, 영양사, 조리봉사원, 사서, 체육순회 코치, 유치원 업무보조원 등 3800여명이 근무한다. 최승희 전북지부장은 “경기와 충북 등은 올해부터 특수교육 보조원이 연봉제를 적용받고 있어, 다른 지역 및 직종과 형평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다른 비정규직 직종과 업무특성상 차이가 있고, 교육부에서 일정금액을 정해서 내려오기 때문”이라며 “추경때 나머지 예산을 확보해 일당을 인상하고, 연봉제로도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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