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이인중 대표 등 4명 물망…현 추대방식 대신 경선 움직임도
대구지역 경제계는 요즘 대구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을 누가 맡을 지에 큰 관심이 쏠려있다.
현 노희찬(63) 회장이 출마하지 않아 화성산업㈜ 이인중(60) 대표, ㈜에스엘 이충곤(61) 대표, ㈜금복주 김동구(54) 대표, 동일산업㈜ 오순택(59) 대표 등 4명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지역 경제계가 화합하는 차원에서 선거보다는 추대를 통해 차기 회장을 뽑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
화성산업 이 대표는 차기 회장감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인은 고사하고 있지만 추대를 받는다면 거절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충곤 대표는 최근 사재를 털어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지역 발전에 헌신하는 등 차기 회장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부품 사업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아 회장을 맡기가 부담스럽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구 대표도 장학재단을 통한 지역사회 봉사와 비교적 젊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다른 선배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현재까지는 극구 사양하며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오순택 대표도 원만한 성격과 리더십을 갖춰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수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올해가 대구상공회의소 창립 100주년이 되는 해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고 침체된 대구지역 경제의 활성화와 변화를 모색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기라는 점에서 이에 걸맞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경제 수장’을 뽑기위해 경선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3월10일을 전후해 새로 선출되는 상공위원들이 소장층 등을 중심으로 경선을 요구할 움직임도 예상된다. 대구상의는 3월 10일을 전후해 상공위원 75명을 뽑는다. 현재 상공위원은 68명이지만 달성상의가 편입되면서 75명으로 늘어난다. 차기 상공위원은 30∼40% 안팎의 물갈이가 예상된다. 선임된 상공 위원이 3월 중순쯤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을 뽑게 된다. 회장 후보가 1명이면 추대를 하고 2명 이상이면 선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 회장의 임기는 3월 20일부터 시작된다.
구대선 기자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