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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탄강 주상절리 따라 폭포처럼 탄성이 쏟아졌다

등록 2020-10-21 07:46

생태관광 떠오르는 연천
DMZ·선사유적 품은 지역
세계지질공원 등재로 각광
재인폭포 깎아지는 협곡 장관
여행사들 “관광객 적극 유치”
전국 각지의 여행사 대표 등으로 꾸려진 (사)한국관광클럽 회원들이 지난 19일 경기도 연천군 재인폭포를 관람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여행사 대표 등으로 꾸려진 (사)한국관광클럽 회원들이 지난 19일 경기도 연천군 재인폭포를 관람하고 있다.
최전방 비무장지대(DMZ)와 선사시대 유적지를 품은 경기 연천군이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계기로 수도권의 새로운 생태관광 보고로 떠오르고 있다.

연천군은 서울의 1.2배 면적(676.32㎢)으로 땅은 넓지만 95%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규제를 받아 인구가 4만4천명에 불과하며 수도권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연천군은 이달초 개장한 ‘재인폭포 공원화’ 사업과 함께 디엠제트 생태관광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연천군은 애초 올해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누적 관광객 1천만명을 목표로 ‘연천 방문의 해’를 선포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와 아프리카돼지열병, 남북관계 악화, 한탄강·임진강 홍수 등 잇단 악재에 막혀 선포식을 취소했다.

전국 각지의 여행사 대표 등으로 꾸려진 (사)한국관광클럽 회원들이 지난 19일 경기도 연천 숭의전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여행사 대표 등으로 꾸려진 (사)한국관광클럽 회원들이 지난 19일 경기도 연천 숭의전을 찾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9~20일 전국 각지의 중소 여행사 대표 등으로 꾸려진 (사)한국관광클럽 회원 50여명은 연천군의 관광명소인 전곡선사박물관과 숭의전, 재인폭포, 경순왕릉, 호로고루, 고랑포구, 유엔군 화장장 등을 둘러봤다. 북녘 땅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육군 5사단 열쇠전망대도 방문 예정이었으나 감염병 확산 우려로 취소됐다.

한탄강 일대에서 으뜸가는 경치로 꼽히는 재인폭포의 깎아지른 듯한 협곡에 들어서자 관람객들은 탄성을 내질렀다. 연천군은 재인폭포 일대에 86억원을 들여 150m 길이의 출렁다리와 산책로, 전망대, 대형 주차장 등을 갖추는 사업을 벌여 이달 초 개장했다.

경기도 연천군 재인폭포 협곡 사이로 출렁다리가 설치돼 이달 초 개통됐다.
경기도 연천군 재인폭포 협곡 사이로 출렁다리가 설치돼 이달 초 개통됐다.
새로 단장된 산책로를 따라 입체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재인폭포는 18.5m 높이의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에서 물이 쏟아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지난여름 홍수 때 폭포와 협곡이 모두 물에 잠겨 폭포 주변의 검은 현무암이 누렇게 변했으나 육각 기둥의 위용까지 가리지는 못했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인 한탄강 유역은 독특한 지질과 지형적 가치로 지난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7월 국내 네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됐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디엠제트 세계유산’에까지 등재되면 연천은 제주도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유네스코 3관왕’에 오르게 된다.

한국관광클럽 이용기 회장(노란 목도리 두른 이)과 회원들이 19일 오후 김광철 연천군수(빨간 목도리 두른 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관광클럽 이용기 회장(노란 목도리 두른 이)과 회원들이 19일 오후 김광철 연천군수(빨간 목도리 두른 이)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광철 연천군수는 “연천은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청정지역으로 선사시대 가장 큰 문화를 간직한 곳”이라며 “남북교류사업과 디엠제트 생태관광 활성화를 통해 그동안 접경지역으로 받은 불이익과 침체를 털어내고 한반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기 한국관광클럽 회장은 “그동안 접경지역으로만 알려졌던 연천이 재인폭포 공원화와 디엠제트 트레킹 코스 개설 등으로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연천/글·사진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한국관광클럽 회원들이 20일 경기도 연천 고랑포구 역사공원을 방문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관광클럽 회원들이 20일 경기도 연천 고랑포구 역사공원을 방문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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