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코발트 광산 사건, 인혁당 사건, 10월 민중항쟁 등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을 주제로 한 학술토론회가 21일 오후 1시 경북대에서 열린다.
한국제노사이드 연구회(회장 홍순권 동아대 교수)가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는 노용석 영남대 교수가 ‘경산 코발트 광산 학살 실태와 진상규명’에 관한 주제발표를 맡는다. 또 충남대 허종 교수가 ‘1946년 10월 대구민중항쟁의 발발 배경과 성격’, 성공회대 한홍구 교수가 ‘인혁당 및 민청학련 사건의 재조명’에 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주제발표가 끝나면 김득중 국사편찬위 연구관, 박찬식 제주대 교수, 박철규 경성대 교수, 전현수 경북대 교수, 최호근 고려대 교수 등이 종합토론에 나선다. 토론회에는 경산 코발트 광산 유족회 이태준 회장과 청도 보도연맹원 학살 유족회원 이금순씨가 나와 증언도 하며, 22일에는 토론회 참가자들이 경산 코발트 광산을 찾아 학살 현장을 둘러보는 일정도 마련돼 있다.
경산 코발트 광산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은 규모와 유형으로 볼때 6·25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의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주제발표를 맡은 노 교수는 “코발트 광산 근처 대원골 일대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등 학살 현장이 훼손될 우려가 있지만 국가기관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011-539-5137.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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