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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지역별 노동자대회 강행…광주는 “2주 연기”

등록 2020-11-13 16:09수정 2020-11-13 16:14

대구·부산·대전 등 “방역수칙 준수해 진행”

1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70여일 만에 최다인 191명 발생하는 등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14일 오후 전국 각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는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다만, 주최 쪽은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각종 방역조치 이행을 약속했고, 일부는 장소를 바꾸고 참석 인원을 제한하기도 했다. 특히 광주에서는 심상치 않은 지역감염 확산세를 고려해 노동자대회를 2주 연기하기로 했다.

13일 민주노총은 14일 오후 2시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기리는 전국노동자대회는 매년 11월 열려왔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소규모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서울, 99명 이하 소규모 집회로 진행

서울에서는 서울역과 더불어민주당 당사, 마포역, 공덕역, 대방역 등 25곳에서 가맹조직별로 99명 이하 소규모 집회를 연다. 서울시가 관련 고시를 제정해 지난달부터 100명 이상의 집회를 전면 금지한 데 따른 조치다. 민주노총도 지난 광복절 보수단체가 광화문에서 열었던 대규모 집회와는 다른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도 “경찰과 함께 집회현장에 나가 인원 및 방역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해, 100명을 넘을 경우 곧바로 집회금지를 통보하고, 불법행위가 있을 경우 고발 조치하겠다”며 사전 경고한 상태다.

주최 쪽 방침에도 불구하고, 방역방국은 집회는 다수가 밀집하고 구호를 외치기 때문에 침방울을 통한 감염병 확산 위험이 크다며 집회 자제를 촉구했다. 이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민주노총을 향해 “국민 걱정을 존중해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방역 당국 우려에…광주 “2주 연기”

이런 우려 때문에 광주에서는 14일 예정된 민중대회가 전격 연기됐다. 민주노총 광주본부 등이 참여해 있는 광주진보연대는 13일 오후 3시께 “긴급회의를 열어 주말인 14일 서구 치평동 광주시청 앞 일대에서 열 예정이던 ‘2020 광주민중대회’를 28일로 2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광주진보연대와 민주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애초 14일 오후 2시부터 광주시청 일대에서 노동자·농민·노점상·시민 등 4개 부문별 집회를 연 뒤, 오후 3시30분부터 ‘광주민중대회’를 이어갈 방침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시농민회도 이날 별도 성명을 통해 “주춤하던 코로나가 며칠 전부터 광주·전남지역에 다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인다. 안타깝지만 어렵사리 준비한 농민대회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최근 일주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50명 나오는 등 감염 재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울산 3천명 이상 대규모 집회 강행

다만, 지방 시·도의 경우 1천명 이상의 큰 집회가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노총도 전국적으로 1만5천명이 노동자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노동자 도시’ 울산의 노동자대회에는 3천명 이상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집회장소를 울산시청 남문 앞에서 태화강 둔치로 변경했지만, 집회 자체는 연기·취소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14일 오후 2시부터 충북 청주체육관 앞에서 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장 주변 3곳에 입구를 별도로 설치하고, 지정된 출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한 뒤 참석자들을 입장시킬 계획이다. 또 행사장 바닥에 1m 이상 거리를 띄운 좌석 표시를 한 뒤 지정된 곳에만 앉도록 한다. 김기연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대외협력국장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어 사전에 청주시와 협의를 통해 방역 조처를 마련했다. 행사 참석자 명부 작성, 마스크 착용, 취식 금지 등 철저하게 방역 지침을 준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발열검사 등 방역수칙 지켜서 진행”

14일 오후 2시 대전시청 북문 대전 강제노역노동자 상 앞에서 노동자대회를 여는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는 참석 인원을 400명 안팎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박종갑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교육선전국장은 “마스크·페이스쉴드(얼굴 보호막) 착용, 발열검사, 손 소독 등 최대한 방역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2시 춘천역 광장과 충남도청 앞에서 각각 집회를 여는 민주노총 강원지역 본부와 세종·충남지역 본부도 방역 조처를 강화하기로 했다. 고갑호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선전차장은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어 행사장 주변에 방역 담당 인원을 배치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와 부산본부는 14일 오후 2시 각각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과 부산시청 시민광장 노동자대회를 연다. 500명 안팎이 참여할 예정인데, 집회 주최 쪽은 당국과 코로나19 예방 방역수칙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번 노동자대회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2m 이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방역 지침보다 강화된 민주노총 방역 지침에 따라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양진 기자, 전국종합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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