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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 알면 삶의 포기란 없죠”

등록 2020-12-01 15:30수정 2020-12-01 16:36

명리학 이론서 ‘성공할 사주…’ 펴낸
중앙일간지 광고국장 출신 황충연씨
‘성공할 사주, 실패할 사주’의 저자 황충연씨. 사진 박경만 기자
‘성공할 사주, 실패할 사주’의 저자 황충연씨. 사진 박경만 기자
“명리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주어진 명을 알고, 앞으로 펼쳐질 운을 살펴서 나아가거나 물러서야 할 때를 알고, 지혜롭게 행동하기 위함입니다.”

30여년 간 신문사 광고·사업 분야에서 일해온 중앙일간지 임원 출신 저자 황충연(60)씨가 최근 ‘나를 찾아가는 운명의 내비게이션·명리(命理)’란 부제가 붙은 명리학 이론서 <성공할 사주, 실패할 팔자>를 펴냈다.

황씨는 이 책에 명리의 이론과 함께 그동안 만난 기업인, 공직자, 기자 등 여러 직종 사람들의 사주와 풀이 등을 담았다. 김대중, 이낙연 등 전·현직 정치인과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사주도 실명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사주를 보고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의 당선을 예언했는데 출판사쪽의 우려로 책의 뒷부분에 조그맣게 싣고 말았다고 한다. “바이든은 지금이 자신의 인생 중 가장 좋은, 해가 뜨는 사주입니다. 나이가 많아도 충분히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반면 트럼프의 사주는 쇠락기 접어들었죠.”

황씨는 1988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한 뒤 2017년 광고사업부문 이사를 거쳐 현재 영화매거진인 <씨네21> 부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황씨가 본격적으로 명리학을 공부한 것은 10여년 전이다. 건강이 안좋아 신문사 광고국장을 보직 사퇴한 뒤 원주에 찾아가 기체조를 수련한 게 계기가 됐다. 그는 주역의 대가인 ‘백오선생’으로부터 <사주추명학>이란 책을 소개받아 7번이나 통독했다.

공부한 지 5년이 지나자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고 다른 사람의 사주도 열어보면 다 알겠는데 한마디도 해줄 수 없어 답답했어요. 꿰어지지 않은 구슬 처럼 헤매다가 우연히 안국준 선생을 만나 명리학의 이론체계를 섭렵하고 나서 자신감이 생겼지요.”

그가 명리학에 심취한 것은 형님의 영향도 컸다. 형인 황태연 동국대 교수(정치외교학과)의 <공자와 세계>, <미국의 건국과 공자>란 책을 통해 서구의 계몽주의가 공맹사상에 의해 이뤄졌음을 알게 됐고, 서구 물질문명에 밀려 하찮게 대접받는 동양사상을 제대로 알고 싶은 의욕이 커졌다. 지난한 수련과정을 통해 깨달음을 얻자 명리학의 탄생과 근본을 설명하는 이론서를 쓰고 싶어졌다. 명리학이 갖는 미래 예측의 정확성을 현대 지식인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도 컸다. “그동안 나온 책들은 12지와 10간을 8자로 풀어내는 방법만 알려줬지 근본 체계를 알려주지 않았어요. 서양 따라가기에 바빠서 내팽개친 동양철학의 뿌리를 되찾고 학문적 자부심을 알리기 위해 책을 쓰기로 결심했지요.”

그는 명리학은 한마디로 “때를 알기 위한 학문”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명을 타고났더라도 때를 모르면 꿈을 펴지 못하고, 때를 알아도 의지가 없으면 꿈을 이룰 수 없습니다. 명리가 운명의 내비게이션 구실을 해줄 겁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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