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보다 45% 늘어
울산에서 112 긴급신고 사건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지난해 112 신고 접수는 모두 10만2684건으로, 2004년 9만0558건에 견줘 13.3%(1만2126건), 3년 전인 2002년 4만7139건에 견줘 45.9%나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접수한 사건 가운데에는 밤 늦은 시간대 술에 취한 시민 보호나 차량수리, 민사사건 해결을 호소하는 등의 생활민원이 40.4%(4만1550건)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2004년 전체 신고건수의 62.0% 보다는 크게 줄었다. 형사범과 관련한 민원신고는 지난해 17.2%(1만7750건)로, 2004년의 7.4%에 견줘 배 이상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야간시간대(저녁 8시~다음날 새벽 2시)가 전체 신고의 39.9%를 차지했고, 아침 6~8시가 4.1%로 가장 적었다. 계절별로는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인 7~9월이 28.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가을, 봄, 겨울 순을 보였다.
지난해 접수한 사건 가운데 허위(장난)·오인신고 비율은 7.8%(7261명)로 2004년 2.9%에 견줘 4.9%포인트나 증가했다. 허위·오인 신고는 2001년 4.5%에서 2002년 2.2%로 낮아진 뒤 이후 3년 연속 높아졌다.
이처럼 112 신고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신고가 쉬워진데다 사회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범죄가 느는 등 치안수요 증가와도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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