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2월 경제통합 양해각서 등 추진일정 발표
“각계 공감대 마련 뒤 행정기관 참여 끌어낼 것”
“각계 공감대 마련 뒤 행정기관 참여 끌어낼 것”
대구경북연구원(원장 홍철)이 25일 대구시와 경북도의 통합을 이뤄내기위한 구체적인 추진 일정을 발표했다.
대구경북 연구원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출자해 1991년 설립됐으며 박사급 연구원 40여명이 지역개발 정책을 수립하는 역할을 해왔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 통합을 이루려면 첫 단계로 경제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2월쯤 조해녕 대구시장과 이의근 경북지사가 경제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양해각서를 맺고 3월에는 대구경북 경제통합 포럼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어 통합 비전을 제시하고 시·도 행정 협력에 관한 특별법 제정, 대구경북 지역개발청 발족,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도청 이전 논의 등을 거쳐 행정통합을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대구경북연구원 경제통합 연구단장인 김준한 박사는 “대구와 경북 지역의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통합의 공감대를 마련한 뒤 통합 분위기가 궤도에 오르면 대구시와 경북도 등 행정기관의 참여를 이끌어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에서 25일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지역 인사 20여명은 통합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대구한의대 황병태 총장은 “유럽이 경제통합을 이뤄냈는데 한 뿌리인 대구경북이 통합을 못할 이유가 어디 있느냐”며 “대구 경북이 발전하려면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지역 혁신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는 경북대 전자전기학부 이종현 교수도 “대구와 경북이 공동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동일 경제권으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예를 들어 대구 성서 지역을 단독으로 개발하기 보다는 경계가 맞닿은 경북 성주와 고령 등과 함께 개발전략을 마련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통합을 이룬 뒤 장기적으로 행정통합이 돼야 한다”며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엿다.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서상호 교수도 “경제 통합은 반드시 해야 하고 빠르면 빠를수 록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안동과 구미 등 경북 지역에서 참석한 교수들은 “시·도 경제 통합이 자칫하면 대도시인 대구 쪽으로 경북지역 도시들이 흡수될 가능성을 없지 않다”고 경계하며 통합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대 기계공학부 엄용균 교수는 “시·도 통합은 상생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방법이 잘못되면 역효과를 낼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 공학과 교수도 “경제통합은 좋은 일이지만 “대구와 경북의 상호 보완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그는 “경제통합을 이룬 뒤 장기적으로 행정통합이 돼야 한다”며 “한단계 한단계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엿다. 대구가톨릭대 언론광고학부 서상호 교수도 “경제 통합은 반드시 해야 하고 빠르면 빠를수 록 좋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러나 안동과 구미 등 경북 지역에서 참석한 교수들은 “시·도 경제 통합이 자칫하면 대도시인 대구 쪽으로 경북지역 도시들이 흡수될 가능성을 없지 않다”고 경계하며 통합에 따른 구체적인 방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대 기계공학부 엄용균 교수는 “시·도 통합은 상생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방법이 잘못되면 역효과를 낼 수 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조진형 금오공대 산업시스템 공학과 교수도 “경제통합은 좋은 일이지만 “대구와 경북의 상호 보완적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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