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8시 28분께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에서 승합차 1대가 넘어져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승합자가 전복돼 7명이 숨지고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대부분 중국교포로 알려졌다.
1일 오전 8시28분께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향 85㎞ 지점의 남세종 나들목 진출로(램프)에서 승합차(운전자 김아무개·40) 1대가 안내 표지판을 들이받고 뒤집어졌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최아무개(47)씨와 중국교포 ㅇ씨 등 6명 등 7명이 숨지고, 운전자 김씨와 ㅈ씨 등 중국교포 4명 등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건설 노동자들로, 이날 새벽 4시51분 남세종 나들목으로 진입해 전북 남원의 건설 현장으로 가다가 비가 내려 일이 취소되자 전북 임실군의 완주~순천고속도로 오수 나들목에서 차량을 돌려 세종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사고가 나자 소방대와 고속도로순찰대 등 구조차량 13대, 70여명이 출동해 구조에 나섰으나 승합차 탑승객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사망자가 많았다. 경찰은 남세종나들목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사고 현장을 수습했으며 1시간30여분 만에 나들목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1일 오전 남세종 나들목에서 전복돼 12명이 사상한 승합차.
경찰은 고속도로 폐회로텔레비전 영상에서 승합차가 남세종 나들목 진출로에서 앞서가던 차량을 왼쪽으로 추월한 뒤 오른쪽 도로로 급하게 진입하는 장면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합차가 빗길에 속도를 줄이지 않고 진출로로 진입했다가 굽은 길에서 하이패스 차선 안내 표지판과 충돌한 뒤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 승합차와 뒷차량 운행기록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사진 소방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