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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극단 ‘길’ 1년 내내 실험연극 7편 연속 공연

등록 2006-01-26 20:39

연출·배우·관객이 함께 만들어요
울산에서 연출자와 배우, 관객이 함께 작품을 만든 실험 연극이 잇따라 선보인다.

극단 문화가족 ‘길’은 지난 19일부터 올 12월23일까지 매주 목·금·토요일 저녁 7시30분 울산 남구 공업탑교차로 옆 소극장 이솝 공연장에서 모두 7편의 실험 연극을 공연하는 〈올제 연극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배우와 관객의 거리감을 없애고 양 쪽의 연극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자는 취지에 따라 7편의 작품을 쓴 작가 7명이 인터넷 카페에서 서로 상대의 작품을 품평하고 조언을 하는 방식으로 각 희곡을 썼다. 또 각 작가들은 미리 인터넷에 올려진 대본을 보고 문제점을 지적한 예비 관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대본을 수정하기도 했다. 이렇게 완성된 희곡 7편은 25일 〈올제 7인선〉이란 이름으로 책으로 나왔다.

실험 연극은 각 작품의 공연이 끝나면 즉석에서 제작진과 배우, 관객이 공연 내용에 대한 난상토론을 한다. 또 참신한 무대 장식 방법은 다음 연극 공연에 반영할지를 인터넷 투표로 결정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수정된 대본과 관객들이 찍은 공연사진, 연습진행 상황, 공연장 분위기 등 공연자료는 인터넷 북로그에 저장되고 책과 시디로 만들어져 두번째 공연 제작진에게 넘겨진다.

두번째 공연 제작진들은 첫번째 공연에서 지적된 참신한 의견을 공연에 적극 반영하며 앞서와 같은 방법으로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자료를 저장해 세번째 공연 제작진에게 넘겨 다음 연극의 완성도를 높여간다.

또 주최 쪽이 후불제를 시행함에 따라 관객들은 연극을 보고 난 뒤 관람 만족도에 따라 자율적으로 관람료를 내고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기회도 가진다.

장창호 길 대표는 “관객은 결정적 순간에 연극의 장벽을 깨도록 도와주는 구실을 맡을 것”이라며 “이번 시도는 기승전결로 이어지던 연극의 형식을 부수고 우리극만의 독특한 뼈대를 세우기 위한 탐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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