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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참아요”...전국 봄꽃축제 올해도 줄줄이 취소

등록 2021-03-23 17:43수정 2021-03-23 17:45

서울 영등포 3500명만 추첨 통해 ‘윤중로 산책’
경남 하동, 십리벚꽃길·화개장터 실시간 영상 제공
인천 강화, 고려산 등산로 닫고 진달래 보존·확대
지난 2018년 4월6일 여의도 봄꽃축제에 몰린 인파.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지난 2018년 4월6일 여의도 봄꽃축제에 몰린 인파.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봄꽃놀이 조금만 더 참아요”

코로나19 여파로 전국 대규모 봄꽃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줄줄이 취소됐다. 지자체들은 꽃 피는 장면을 실시간 중계하는 등 ‘비대면 꽃놀이’ 행사를 마련하는 등 대안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대표적인 봄꽃축제인 서울 여의도 봄꽃축제와 경남 진해 군항제는 2년째 취소됐다. 2019년 이 두 축제에는 각각 530만명과 41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23일 서울 영등포구는 여의서로(윤중로)로 봄꽃길 1.7㎞를 다음 달 1∼12일(보행길 통제는 2∼12일) 전면 통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봄꽃 산책’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4월 5∼11일(7일) 추첨을 통해 선발된 소수 인원(약 3500명)에게만 ‘윤중로 꽃구경’을 허용한다.

경남 창원시도 지난 22일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주요 진해 군항제 명소인 경화역·여좌천·안민고개 등의 출입을 부분 통제하고 방역도 강화하고 있다. 주차장·화장실 등의 관광객 편의시설도 제공하지 않는다.

지난 22일부터 벚꽃 군락지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는 경남 하동군. 하동군청 누리집 갈무리
지난 22일부터 벚꽃 군락지 모습을 실시간 중계하고 있는 경남 하동군. 하동군청 누리집 갈무리

경남 하동군도 올해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다만, 지난 22일부터 십리벚꽃길·화개장터 등의 벚꽃 개화를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를 군청 누리집(flower.hadong.go.kr)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미 만발한 꽃대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모습까지 볼 수 있다. 영등포구도 ‘온라인 봄꽃축제’를 열어 다음 달 5일부터 실시간 영상(blossom.or.kr)을 제공할 예정이다.

다음 달 6∼8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되는 제주유채꽃축제. 제주유채꽃축제 조직위원회 누리집 갈무리
다음 달 6∼8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진행되는 제주유채꽃축제. 제주유채꽃축제 조직위원회 누리집 갈무리

제주 서귀포시는 다음 달 6∼8일 표선면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유채꽃축제를 ‘드라이브스루(승차)’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요 구간에 안전요원을 두고, 차에 탄 채 꽃구경을 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하동군도 지난 19일부터 ‘드라이브스루 꽃구경’을 유도하려고 안내요원을 배치했고, 경관 조명을 설치해 밤엔 ‘꽃 터널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도 경포벚꽃잔치를 취소하고 3월말∼4월초 경포호 벚꽃길 꽃구경은 ‘드라이브 스루’ 방식만 허용하기도 했다. 도로변에 정차하거나 주차장에 주차하는 것은 전면 통제된다.

선제적으로 강화된 방역을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도 있다. 인천 강화군은 ‘고려산 진달래 축제’ 취소한 것은 물론 다음 달 3일부터 낙화기까지 고려산 등산로를 모두 폐쇄한다. 대신 진달래 군락지를 보존·확대하고 등산로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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