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무지 일군 분재예술원장 성범영씨 책 중국어판 출간
‘장쩌민 코스’ 명성…“개척정신 배우자” 중국인 발길
‘장쩌민 코스’ 명성…“개척정신 배우자” 중국인 발길
한 농부가 제주에서 37년간 분재예술원을 조성하는 과정의 경이와 감동을 기록한 책이 중국 인민출판사에 의해 발간됐다. 이 책은 ‘동양의 흑진주’라 불리는 제주의 독특한 분재정원 ‘분재예술원’을 일군 성범영(67) 원장이 발간한 <생각하는 정원>의 중국어판으로 제목은 ‘사색지원(思索之苑)’이다. 인민출판사는 정부기관의 출판물만을 다루는 중국 최대의 출판사로 이번 <사색지원> 출간은 개인 책으로는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는 것이 성 원장의 설명이다. 성 원장은 지난 2004년 발간한 <생각하는 정원>에서 황무지를 세계인이 찾는 분재정원으로 만들기까지의 도전과 집념, 그리고 피눈물 나는 노력에 대해 자세히 밝히고 있다. 인민출판사는 중국인들이 바로 이 같은 그의 개척정신을 교훈으로 삼아 사회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책을 발간했다는 것이다. 1995년 성 원장을 처음 만났다는 인민일보 전 총편집장이자 현 청화대학 언론대학원의 환징이 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60년대부터 무서울 정도로 황량했던 3만 평방미터나되는 불모지에 분재예술원을 일으킨 그의 개척정신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소년시절 청 왕조의 죄악을 매화분재를 들어 비판한 청나라 문학가 꿍띵앤의 ‘병매관기’를 읽고 분재에 대한 편견을 가졌던 일을 상기하며 “나는 분재예술원의 생명력으로 충만된 송백, 매화, 조선 향나무, 버드나무 분재를 보고 그가 쓴 분재의 아름다움 세 가지, 분재의 덕 열 가지 등 격언 체험을 읽고 나서야 분재화목에 대해 이처럼 긍정적인 해석도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 현대미포조선, 분재예술원으로 이어지는 한국에서의 ‘장쩌민 코스’를 따라 현재도 많은 중국 관람객들이 분재예술원을 찾고 있다. 성 원장은 “한국에서는 중국 사람들이 분재를 좋아해서 분재예술원을 찾는 것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다”며 “사실은 장쩌민과 후진타오 주석 등이 분재예술원을 보고 개척정신을 배우라고 했기 때문에 중국인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인민출판사는 2월 17일 베이징 현대문학관에서 <사색지원> 출판기념회를 가지며, 성 원장은 5월 1일 선양에서 열리는 정원박람회인 ‘세계 월림박람회’의 명예위원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성 원장은 한때 주위 사람들이 ‘저 두루외(미친놈) 낭(나무)이 밥 멕여주나’라는 나무람을 아랑곳하지 않고 황무지에서 세계 유일의 분재정원을 일구어 세계 유명인사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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