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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자연사 송이 인공재배 꿈 무럭

등록 2006-01-31 22:18

양양군, 시험 착수…투입균사 생존률 자연상태 수십배
“강원도 양양의 자연산 송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을까”

국내 최대의 자연산 송이 생산지인 양양군이 강원대 성재모 교수팀과 손잡고 지난해 4월부터 송이 인공재배 시험에 착수해 관심을 끌고있다.

연구팀은 지난해 8차례에 걸쳐 관내 서면 논화리 시험지의 소나무 밑 땅속 5㎝ 정도 깊이에 송이균사를 투입시켰다.

이후 균사 생존 상태를 살펴보니 아직까지 40% 정도가 살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상태로 땅에 떨어진 포자의 생존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에 비춰보면 대단한 수치라고 양양군은 설명했다.

특히 균사가 솜뭉치처럼 둥그렇게 모여있는 ‘균환’의 형태가 만들어져 1차 시험은 통과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까지는 땅속의 균환이 지름 2~3㎝ 정도로 작아 송이균사 뭉치인지, 일반 곰팡이인지 분간이 안되지만 올 7~8월께 디엔에이(DNA) 검사를 해보면 가려지게 된다.

검사 결과 송이균사로 밝혀지면 내년부터 균사를 대량으로 배양해 일반 농가의 소나무 숲까지 투입 범위를 늘리게 된다.

이 때 땅속에 투입된 송이균사가 잘 자라 2~3년 뒤 송이모습을 띠고 땅 위로 솟아오르면 양양 송이 인공재배는 성공의 첫 관문을 통과하게 된다.


양양군 농업기술센터 고철순(36) 농촌지도사는 “자연상태의 송이포자는 수명이 하루 정도밖에 되지않아 균환 형성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이번 인공재배 실험에서는 40%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며 “송이가 자라는 소나무 숲 주변 낙엽 청소 등 환경 개선 사업에 힘쓰면 송이의 인공재배 가능성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연상태의 송이포자는 산속에 수북이 쌓인 낙엽 때문에 땅속에 투입되지 못하고 대부분 소멸하고 있다. 땅속에 들어간 포자도 지렁이나 노래기 등의 먹이가 되는 등 송이의 생장환경이 열악해 포자생존율이 극히 낮은 상태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는 송이균사 배양과 송이 생산지의 오염원 제거 등 송이산지 관리사업에 13억3400만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신활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종화 기자 kimj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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