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강원도 원주에서 특산식물인 ‘미선나무'의 대규모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26일 밝혔다.
물푸레나무과인 미선나무는 우리나라에만 볼 수 있는 한반도 희귀·특산 식물로, 충북 괴산과 영동, 전북 부안 등 5곳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꽃은 개나리 꽃과 비슷한데 하얀색이다. 미선나무는 1919년 처음 학계에 보고된 뒤 현재까지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일부 지역에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수목원은 수목 분포 탐사 활동 중 최근 원주시 내 야산에서 약 6천㎡ 규모로 집단 자생하는 미선나무 2천여 그루를 확인했다. 이번에 발견된 미선나무 자생지는 강원도 내에서 발견된 첫 사례로 미선나무 자생지 중 최북단이며,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국립수목원 디엠제트(DMZ)산림생물자원보전과 길희영 박사는 “우리나라 희귀식물이자 특산식물인 미선나무의 대규모 자생지가 발견됨에 따라 기존 자생지와 더불어 보전과 복원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