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성매매 남성의 신용카드로 장애인 복지회 명의로 발행되는 문화복지 상품카드를 구입한 뒤 억대의 화대를 챙긴 신종 성매매 업자들이 경찰에 처음으로 적발됐다.
울산경찰청은 1일 남성 휴게실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로 배아무개(41)씨를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남성 휴게실 업주 이아무개(38)씨 등 업주 3명과 성매매 여성 18명,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카드결제 대행사 대표 서아무개(35)씨 등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배씨는 지난해 1월부터 최근 까지 울산 남구 삼산동 자신의 남성 휴게실에서 고객들을 상대로 12만원씩 받고 성매매를 알선해 4억8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배씨 등 성매매 업주들은 남성 휴게실로 찾아온 고객들의 신용카드로 ㅅ장애인 복지회 명의로 발행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인 문화복지 상품카드를 12만원에 구매한 뒤 서씨가 운영하는 카드결제 대행사에 2만원의 수수료를 주고 나머지 10만원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성매매 업주들은 상품카드 판매수익의 0.5%를 카드결제 대행사를 통해 ㅅ장애인 복지회에 나눠주고 성매수 남성들의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문화복지 상품카드를 구입한 것으로 기록하는 등 성매매업을 장애인 복지사업으로 위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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