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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남산 옛 안기부 청사 ‘유스호스텔’ 로 탈바꿈

등록 2006-02-01 22:21

23일 개관…300여명 수용
남산에 자리한 옛 안기부 청사가 오는 23일 유스호스텔로 탈바꿈해 문을 연다.

서울시는 1일 중구 예장동에 있는 옛 안기부 건물을 국내외 여행자들에게 안락하고 저렴한 숙박시설인 ‘서울유스호스텔’로 새로 단장해 오는 23일 개관한다고 밝혔다. 유스호스텔은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모두 50개의 객실을 갖추고 최대 306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식당·회의실·비즈니스룸·공동취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모든 객실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주변에 암벽등반장, 남산 산책로, 자전거 하이킹 코스 등이 마련돼 있다. 또 2층에 들어서는 청소년문화교류센터는 인터넷카페와 문화교류실 등을 설치해 외국 청소년들과의 교류의 장이 되도록 했다.

이 건물은 옛 중앙정보부가 1972년 남산 기슭에 세운 뒤 이름을 바꾼 옛 안기부가 1996년 서초구 내곡동으로 옮겨갈 때까지 안기부 본관으로 쓰였다. 설립 이듬해 고 최종길 서울대 교수가 이곳에서 의문사한 것을 비롯해 군사정권 시절 민주인사들을 폭압하고 고문하는 주요 장소였다. 본관 주변의 안기부장 공관, 경호원 숙소 등 건물 16동은 서울시가 넘겨받아 산림문학관과 서울시 행정기관 청사로 변모했다.

유스호스텔로의 전환은 옛 안기부 청사를 남산에 어울리는 시설로 바꾸자는 시민단체들의 건의로 이뤄졌다. 서울 도심을 찾는 외국 수학여행객이나 배낭여행자들이 갈수록 늘지만 이들이 마땅히 묵을만한 저렴한 숙박시설이 없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잇따랐다. 서울에 있는 유스호스텔은 강서구 드림텔,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등 단 2곳이며 북촌 한옥마을에 민박 형태인 게스트하우스가 몇 곳 있을 따름이다.

객실은 2~8인실 온돌·침대방으로 꾸며졌고 숙박료는 2인실이 6만원, 8인실이 12만원 등이다. 예약은 인터넷(seoulyh.go.kr)이나 전화(02-319-1318)로 하면 된다.

이호을 기자 he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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