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시 철산초등학교와 강원도 철원군 국경선평화학교, 숲나학교 학생 등 40여명이 철원 비무장지대(DMZ) 철망 앞에서 인간띠잇기를 하며 뮤직비디오 ‘디엠지 동산에서’를 촬영하고 있다. 국경선평화학교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24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평화·통일 주간’에 평화운동가를 양성하는 대안대학인 ‘국경선평화학교’가 최근 제작한 비무장지대(DMZ)에서 부르는 평화의 노래인 ‘디엠지 동산에서’ 함께 부르기에 나선다.
‘디엠지 동산에서’는 강원 철원군 국경선평화학교(교장 정지석)가 경기 광명시 철산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함께 지난 1월부터 4개월 동안 철원 디엠제트 일원에서 뮤직비디오로 만들어 4·27 판문점선언 3돌을 기념해 지난달 전국 학교에 선보인 노래다. 노래의 작사·작곡은 전 국제언론문화사(현 시사저널사) 회장이자 예음문화재단 이사장으로 국경선평화학교 중창단의 지휘자이기도 한 최원영씨가 맡았다.
8분짜리 ‘디엠지 동산에서’ 뮤직비디오에는 철산초등학교 푸른숲중창단과 국경선평화학교 우리겨레중창단, 대안학교인 숲나학교 청소년 등 40여명이 세대를 초월해 함께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통일교육주간 응원 영상에서 “평화교육 노래는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통일과 평화 꿈을 만들어주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통일교육주간에 전체 학생들에게 잘 보급해 경기도교육청이 진행하는 현장체험 평화통일교육마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며 디엠제트의 의미와 미래를 다같이 꿈꿀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교육청의 올해 평화·통일 주간은 지난해 시흥청소년교육의회가 제안한 내용을 받아들여 학생 주도로 운영된다. 시흥 배곧고등학교 학생자치회와 평화리더반 학생 등이 마련한 행사의 주요 내용은 △렛츠(Let’s)평화 방탈출 △‘하나’된 우리의 이모티콘 △행시의 신 △유 퀴즈! 온 더 코리아 △평화틱톡챌린지 등이다.
도교육청은 이 밖에도 각종 교수·학습자료와 콘텐츠를 각 학교에 안내해 학교별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학생자치회와 동아리 중심으로 평화·통일 주간을 다채롭게 운영하도록 했다.
강심원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생들이 기획하고 주도하는 첫 평화·통일 주간이라는 점에서 올해 평화·통일 주간의 의미가 더욱 크다”며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갈 주체로서 학생들이 삶에서 평화 감수성을 함양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교육주간은 2013년부터 해마다 5월 넷째 주에 운영해 올해로 9회째를 맞는다. ‘통일교육지원법’개정에 따라 2018년 9월부터 법정주간이 됐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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