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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구보건대, 교수에 보복인사”

등록 2006-02-03 20:12

교수협 “재단비리 폭로하자 징계·승진유보” 대학쪽 “재심통해 모구 구제”
교수들이 대학 비리를 폭로해 재단 이사장이 구속됐던 대구보건대 교수협의회가 3일 기자회견을 열어 “엄청난 보복을 당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공개했다. 대학 쪽은 “그런일 없다”며 즉각 부인했다.

대구보건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회견을 통해 “교수협 부의장을 맡고 있는 행정전산과 강영욱 교수가 저서의 일부 표절을 이유로 지난해 12월23일 직위해제된 뒤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며 “저서 표절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는 또 교수협 소속 간호과 김경덕 교수가 종합점수 미달을 이유로 지난해 연말 재임용에서 탈락했다가 20여일만에 재심을 통해 구제된 사실도 공개했다.

이밖에 ㅇ 교수, 또 다른 ㅇ 교수, ㄱ 교수, ㅈ 교수, ㅇ 교수 등 교수협 소속 교수 5명이 뚜렷한 이유없이 승진이 유보돼 항의하자 대학 쪽이 뒤에 승진시킨 사실도 드러났다.

교수협은 “징계, 승진 유보 등 외에도 여러가지 방법으로 대학에서 교수들을 감시하고 노골적으로 차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때 재임용에서 탈락했던 김경덕 교수는 “지난달 9일쯤 내 앞으로 온 등기우편물을 학교 직원들이 미리 뜯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교수협 최병진 의장은 “대학에서 교수협에 소속된 교수들만 골라 해직 또는 징계를 한 뒤 다시 풀어주는 등의 방법으로 교권을 유린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교육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 쪽은 “입시팀 직원들이 입학원서가 동봉된 것으로 잘못 알고 김 교수의 우편물을 뜯어 본 적이 있지만 즉시 사과했다”고 말했다.

대구보건대 이광배 기획처장은 “일부 교수들이 재임용에서 탈락하고, 승진이 유보된 적은 있지만 재심을 통해 모두 구제됐다”며 “교수협 소속 교수들만 골라 차별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보건대는 지난해 교수협 소속 교수들이 재단 비리를 폭로하며 170여일 동안 농성을 벌이면서 교육부 감사가 이뤄져 공금 횡령 혐의로 재단이사장 김아무개씨가 구속된 바 있다. 김씨는 법원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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