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이 가장 시급하게 시행해 주길 바라는 경제정책. 서울연구원 제공
서울 시민들의 생활형편 기대감 등 체감 경기를 지표화한 ‘소비자태도지수’가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90선을 회복했다. 소비자태도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서울연구원이 28일 발표한 ‘소비자 체감경기’ 조사결과 보고서를 보면 올 2분기(4∼6월) 소비자태도지수는 92.9로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3.9포인트 높아졌다. 소비자태도지수는 2019년 4분기 93.3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82.8(지난해 1분기) → 86.1(2분기) → 87.9(3분기) → 89.4(4분기)로, 올 1분기 89.0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백신 보급 확산과 더불어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과감한 소비 진작책, 내수 부양책을 강조해 이후에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경기회복이 뚜렷해질 경우 소비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우려가 존재하고 코로나19 변이 바이스 확산 등 리스크 요인도 여전히 남아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서울연구원은 또 서울지역 1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이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경제정책으로는 생활물가안정(19.4%)이 1위로 나타났다. 주택공급 활성화(12.9%), 전·월세 가격 안정화(12.0%), 부동산 관련 세금 개편(10.1%)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서울시장이 가장 중요하게 수행했으면 하는 경제정책으로는 ‘코로나19 방역’(5점 만점에 4.38점)이 여전히 1위로 나타났다. 이어 부동산 시장 안정화(4.33점), 청년 일자리 창출(4.00점) 순이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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