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전 의원이 서울도시주택공사(SH) 사장 후보에 내정됐다.
서울시는 5일 “오세훈 시장이 김 전 의원을 에스에이치 사장으로 내정하고, 시의회에 김 전 의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에이치 사장은 시의회 인사청문을 거친 뒤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부동산 전문가로 알려진 김 후보자는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 4월까지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해왔다. 김 후보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서울시 부동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제가 그것을 해결하고 쓰임을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한 일로, 어깨가 무겁다”며 “에스에이치가 매입 임대주택을 사들인 뒤 관리를 하지 않고 방치하는 문제를 세심히 살펴 현장과 정책, 정치 사이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청담동 아파트와 잠원동 상가, 배우자 명의의 부산 아파트·오피스텔 등을 보유한 점에 관해서는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 면이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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