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오른쪽) 경기 고양시장이 지난 12일 ‘고양식사체육공원’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공사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고양시 제공
지난해 신교통 수단인 ‘식사선 트램’ 건설이 확정된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지구에 2022년 6월까지 공공 체육공원이 들어선다.
고양시는 식사동 산 135-1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약 290억원, 대지면적 약 1만4685㎡ 규모의 ‘고양식사체육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식사체육공원에는 지하 1층 수영장, 1층 볼링장, 2층 다목적실 등 연면적 9104㎡ 규모의 복합생활체육시설(가칭 식사스포츠센터)이 조성되며, 공원 안에 옥외 테니스코트도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2016~18년 2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올해 테스크포스(TF)팀을 꾸려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앞서 시와 식사 1지구 도시개발사업자는 2015년 식사 1지구의 공공시설 부지를 학교용지로 변경해준 대신, 사업자 쪽이 체육공원과 스포츠센터를 지어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이후 2017년 1월 도시관리계획 변경, 같은 해 12월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거쳐왔다.
한편, 이재준 고양시장은 지난해 2월 식사지구에 면적 162.7㎡(49평) 크기의 아파트를 7억1500만원에 구입한 뒤 9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식사선 트램 건설이 확정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해당 단지 아파트 값은 1년여 만에 약 13억원 가량으로 급등한 상태다.
고양시 관계자는 “식사체육공원 조성은 시장이 이사 오기 한참 전인 2015년부터 추진해온 사업으로 시 예산이 투입 안돼 문제가 없다”며 “주요 시설별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효율적인 운영관리를 통해 시민 맞춤형 체육시설이 될 수 있도록 조성 완료 때까지 티에프팀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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