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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 치고 뺑소니도 모자라…사고현장 다시 찾아 주검 유기까지

등록 2021-08-04 18:06수정 2021-08-04 18:09

용인동부서 30대 남성 붙잡아 구속
한겨레 자료사진(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한겨레 자료사진(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운전하다 파지가 실린 손수레를 끌고 가던 6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뒤, 사건 현장을 다시 찾아 주검을 유기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30대 남성 ㄱ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달 28일 밤 8시30분께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노상에서 손수레를 끌고 가는 ㄴ씨를 치고 그대로 달아났다. 이어 다음 날 새벽 4시52분께 사고현장을 다시 찾아 피해자가 숨진 것을 확인하고 주검을 인근 농수로 쪽으로 밀어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ㄱ씨는 이날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본인 소유의 소형 화물차량을 운전해 귀가하던 중 이런 사고를 내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ㄴ씨는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파지를 주우며 어렵게 살아가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직후 피해자가 살아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ㄴ씨의 주검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추정 시간과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9일 새벽 5시31분께 “농수로에 사람이 죽어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고현장에서 차량의 잔재물 등을 발견한 뒤,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녹화영상 분석 등을 통해 ㄱ씨를 붙잡았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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