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 등 자신에 대한 경찰 수사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공석인 서울주택도시공사(에스에이치·SH) 사장 세번째 공모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에스에이치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달 26일 정유승 전 에스에이치 도시재생본부장과 한창섭 전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을 사장 후보로 서울시에 추천했지만, 시는 모두 ‘부적격’으로 판단했다. 다만, 서울시 관계자는 “부적격 사유는 개인정보 문제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난 4월7일 김세용 사장이 퇴임한 뒤 5개월째 비어있는 에스에이치 사장 자리는 앞으로 한달 가까이 더 공석으로 남아있게 됐다.
앞서 첫번째 공모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후보자로 지명했던 김현아 전 의원은 부동산 4건 보유 논란과 관련해 “시대적 특혜”라고 답했다가,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 서민 주거복지를 책임져야 할 에스에이치 사장으로 부적격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자진 사퇴했다.
두번째 공모에선 문재인 정권 부동산정책 저격수로 활동해온 김헌동 전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유력 후보로 떠올랐지만, 임추위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시의회 추천 위원들이 낮게 점수를 줘 탈락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 전 본부장이 다시 응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 때 오 시장은 김 본부장에 대해 “평생을 시민운동에 종사하시면서 아파트값 거품빼기 운동에 전념했다”며 “지금 부동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상황 속에서 김 본부장님 같은 분을 모셔서 서울지역의 아파트 가격을 잡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정책적 판단을 했다. 그래서 응모를 제안드렸고 다행스럽게도 그분이 거기에 응해주셨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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