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살면서 가장 서럽거나 힘뜰 때는? 상당수가 몸이 아플 때를 꼽는다. 올 5월 발표된 서울시 복지실태조사에서도 1인가구는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가 어렵다’(32.5%)는 것 가장 힘든 점으로 꼽았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가 올 11월부터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7일 발표했다. 병원에 가기 위해 집을 나설 때부터 돌아오기까지 모든 과정을 동행자가 함께 하는 ‘도어 투 도어’ 서비스다.
1인가구 수는 최근 급격하게 증가해 서울시의 경우 전체의 35%(398만 가구)를 차지하지만, 1인가구 관련 사회안전망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월 취임 뒤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을 꾸려 “1인가구에 특화된 복지서비스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는 요양보호사 등 동행자가 3시간 안에는 신청자가 원하는 장소로 찾아오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관련 콜센터를 만들고, 위탁할 전문기관도 모집할 예정이다. 비용은 한번 이용에 5천원으로 책정된다.
이해선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1인 가구 누구나 갑자기 아파 혼자서는 병원에도 갈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이번 서비스는 1인가구의 현실적인 고통을 해소하고자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1인가구의 ‘긴급·안심’ 사회안전망을 촘촘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28일 서울시복지재단에서 ‘사회적 고립의 위험과 대응’을 주제로 제1차 서울시 사회적 고립지원 포럼이 열렸다.
김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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