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교직원에게 욕설, 폭행한 혐의(모욕,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로 박명래 협성대 총장과 교직원 2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박 총장은 지난 6월10일 화성시 봉담읍 협성대 한 사무실에서 업무문제로 직원 ㄱ씨를 질타하고 욕설을 한 뒤, 건물 밖으로 데려가 무릎을 꿇게 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같은 달 23일 박 총장과 교직원 2명을 고소하면서 당시 상황이 담긴 녹취록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불거지자 박 총장은 담화문을 통해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한다.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을 했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으나, 경찰 조사 당시 폭행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피소된 교직원들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의 주장을 토대로 피고소인들을 조사한 결과, 폭행 등의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협성대 노조는 지난 7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박 총장 등을 직장 내 괴롭힘과 폭행 등으로 고발하기도 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