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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도권

의정부교도소 탈주 뒤 자수한 20대, 수색망 어떻게 벗어났었나

등록 2021-09-27 14:52수정 2021-09-27 15:13

공사장서 수갑 끊고 전동자전거로 도주
검찰 늑장신고로 초기대응 못해
아버지 설득…28시간만에 자수
경기북부경찰청.
경기북부경찰청.

지난 25일 오후 경기 의정부교도소 정문에서 입감 대기 중이던 20대 남성이 탈주한 뒤 인근 공사장에서 수갑을 자른 뒤 수색망을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경찰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25일 오후 3시33분께 의정부교도소에서 코로나19 검사 등 입감 절차를 위해 대기 중이던 20대 남성 ㄱ씨가 교도소 정문이 열리는 틈을 타 수갑을 찬 채로 달아났다. 의정부지검 관계자들이 쫓아가 잡으려 했으나, ㄱ씨는 이미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

ㄱ씨는 도주 뒤 수갑이 채워져 있는 한 손은 억지로 빼낸 다음, 다른 손은 인근 공사장에 가서 절단기를 이용해 수갑을 자른 뒤 뺀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ㄱ씨는 손에 약간의 상처를 입었다.

도주 당시 사복을 입고 있던 ㄱ씨는 택시를 타고 동두천으로 이동해, 그곳에서 자신 소유의 전동자전거를 타고 도망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전동자전거를 타고 가 모처에서 아버지를 만났으며, 아버지의 설득으로 하남경찰서에 자수했다.

ㄱ씨가 비교적 쉽게 수색망을 벗어난 것은 검찰 쪽의 늑장 대응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도주 35분 뒤인 오후 4시8분에야 경찰에 도주 사실을 알렸다. 검찰은 신고하면서 ㄱ씨가 도주한 지 시간이 좀 지났다고 알렸고, 경찰은 교도소 내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확인해 정확한 도주 시각을 파악했다. 도주 사건의 경우 초기 수색작업이 관건인데, 늑장 대응으로 이른바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경찰은 수색견과 인력 150여명, 드론 등을 동원해 다음날까지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ㄱ씨는 행방은 묘연했고, ㄱ씨는 이튿날 저녁 8시20분께 경기 하남경찰서에서 자수했다.

앞서 ㄱ씨는 절도 등 혐의로 의정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출석하지않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으며, 같은 날 재판과는 또 다른 별개 사건으로 서울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서울 남부지검으로 인계된 ㄱ씨는 다시 의정부지검에 인계돼 의정부교도소에 입감될 예정이었다.

절도 등으로 여러차례 구속된 전력이 있는 ㄱ씨는 또 구속되는 게 두려워서 탈주를 감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와 도주 경로를 계속 조사하는 한편, 이날 중으로 도주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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