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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하기관장 꿰찬 ‘오세훈 사람들’…“회전문·알박기 인사”

등록 2021-09-27 17:03수정 2021-09-28 02:30

시 “아무 문제 없어…곧 임명”
2010년 9월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당시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현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자). <한겨레> 자료사진
2010년 9월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당시 안호상 서울문화재단 대표(현 세종문화회관 사장 내정자). <한겨레> 자료사진

10여년 전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했던 이들의 시 산하기관장 복귀가 잇따를 전망이다. 서울시의회가 일부 논란 인사들을 두고 “회전문·알박기 인사”라며 반발했다.

서울시는 최근 세종문화회관 사장에 안호상 홍익대 공연예술대학원 원장,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에 권영걸 서울예고 교장,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장과 사장에 강규형 전 <한국방송> 이사와 손은경 씨제이(CJ)제일제당 부사장을 각각 내정하고 임명 절차를 밟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2007년 4월 당시 서울대 미대 교수였던 권영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내정자. &lt;한겨레&gt; 자료사진
2007년 4월 당시 서울대 미대 교수였던 권영걸 서울디자인재단 이사장 내정자. <한겨레> 자료사진

오세훈 시장 1기 때인 2007년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임명됐고 2010년 연임됐던 안호상 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실행한 공로로 국립중앙극장장 자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이에 블랙리스트 피해 문화·예술 단체들이 모인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는 최근 “박근혜 정부 시기 블랙리스트 실행 의혹이 제기된 바 있는 안 원장의 사장 임명에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당시 안 극장장은 의혹에 해명하지 않고 같은 해 9월 극장장 자리에서 사임해 다시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해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형 블랙리스트 재현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관련 의혹들을 조사한 결과 아무런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고 결론이 났다”며 “신원조사 등을 거쳐 이번주 중 임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향을 이끌게 된 강규형 전 이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 친일·독재를 미화했다는 비판을 받았던 교학사 교과서를 집필한 한국현대사학회에서 활동했던 뉴라이트 성향 역사학자다. 당시 교학서 교과서를 “가장 안전한 교과서”라고 평가해 큰 논란이 됐다. <한국방송> 이사 시절 업무추진비를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 그는 해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업무추진비 유용은 사실이지만 해임할 만한 정도는 아니다’라는 판결이 확정됐다.

권영걸 교장은 오 시장 재직 시절인 2007년 서울시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부시장급)을 맡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한강르네상스 사업 등을 총괄한 바 있어,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김양진 기자 ky029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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