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개발 당시)절반의 실패를 강요한 사람들이 지금은 공격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 확대간부회의’에서 “열심히 일하면 ‘왜 더 못했냐’ 하고 절차를 가지고 문제 삼는다”고 말했다. 이어 “일은 안 하면서 일하는 사람 공격하고 문제 삼는 것은 우리 사회의 나쁜 관행이다. 위험한 일을 하면 반드시 문제 삼는 데가 있기 마련이고 멀쩡한 사람을 딴 사람으로 만들어버린다”며 “지금 공격하는 것 보니까 세상이 아수라판 같다. 원칙과 상식이 없는 혼돈 그 자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장동 개발을 민영으로 할지 공공으로 할지 난리를 칠 때 ‘50년 전에 만난 적이 있다’는 아버지 친구 등 아는 사람을 총동원해 ‘왜 공공개발을 하려 하느냐’는 회유가 있었다”며 “결국 절반의 성공밖에 못 했고 그때 절반의 실패를 강요한 사람들이 지금은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다음 달 예정된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도 “독한 사람 옆에 있으면 벼락을 맞는다는 말이 있는데, 경기도청 역사 이래 국감자료 요청이 최고로 많다”며 “(공직자들에게)미안하게 생각하며 잘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중앙정부, 광역 지방정부 감사는 당연하다. 그러나 중앙정부 위임 사무만 감사해야 하는데, 지방정부 직접 사무까지 헌법을 위반해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