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14일 설 연휴 마지막 날 귀경객들이 서울역을 빠져나가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경기도민 4명 중 3명은 이번 설 연휴 기간에 고향을 방문할 계획이 없거나 취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 15일 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 설 연휴에 다른 지역으로 고향·친지를 방문하거나 여행할 계획이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응답자의 75%가 ‘계획이 없다’(53%) 또는 ‘취소했거나 취소할 예정’(22%)이라고 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응답자의 25%는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또 설 연휴 중 가족·친지 등과의 사적모임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68%는 ‘계획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했거나 취소할 예정’(27%), '‘계획이 원래 없었다’(41%)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 설 연휴를 계기로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도록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께서는 안전한 명절이 되도록 이동을 되도록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6인 모임 완화)과 관련해 응답자 43%가 ‘현 수준이면 충분하다’고 답했으며, 33%는 ‘거리두기를 더 완화해야 한다’고, 23%는 ‘거리두기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만 18살 이상 경기도민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 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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