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산 조봉암 기록 1950-2011> 표지.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이승만 독재정권 아래에서 억울하게 처형된 죽산 조봉암 선생의 마지막 기록 등을 담은 <죽산 조봉암 기록 1950-2011>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죽산 조봉암 기록 1950-2011>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발간된 <죽산 조봉암 어록 1948-1954>, <죽산 조봉암 기록 1899-1950>에 이은 죽산 조봉암의 일대기의 마지막 권이다. 이번 책에는 1950년대 2대 국회의원 시절부터 1959년 국가보안법 및 간첩 등의 혐의로 처형됐을 때 기록, 그리고 2011년 1월20일 무죄 판결을 받는 등 명예회복 과정까지 담겼다. 시는 죽산 조봉암의 행적을 당시 신문 자료와 미국 국무부 문건, 국무회의록 등 자료를 엮어 연보 형식으로 구성했다.
조봉암 선생은 강화에서 태어나 3·1운동에 참가하면서 독립운동가로 성장했다. 해방된 뒤에는 인천에 돌아와 혁명가, 정치가, 행정가로 활약했다. 하지만, 1956년 3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승만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뒤, 독재정권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고 처형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1년 1월20일 재심에서 “진보당이 국가변란 목적의 단체라 볼 수 없고, 간첩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법으로 얻어낸 증인 진술뿐”이라며 무죄 판결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죽산 선생이 꿈꿨던 ‘만인이 다 같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복지사회는 현재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유효한 가치”라며 “앞으로 다양한 기념사업 지원으로 선생의 참모습을 알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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