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어린이 검사를 위해 부스에서 나와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인천 두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영향으로 두 지역의 하루 확진자 수가 5700여명이나 나왔다.
경기도는 27일 0시 기준으로 집계된 26일 하루 도내 신규 확진자가 4765명이라고 밝혔다. 종전 최다 수치인 하루 전 25일 4221명보다 544명이나 증가하면서, 이틀 연속 최다를 기록했다.
경기도 내에서는 이달 18일 이후 7일 연속 2천명대로 나오면서 4차례나 도내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25일 이후 4천명대로 치솟았다. 도내 하루 사망자는 16명으로 전날(10명)보다 6명이 늘었다.
시·군별 신규 확진자는 용인시 420명, 성남시 375명, 고양시 359명, 수원시 343명, 평택시 338명 등 5개 시에서 300명 이상 발생했다.
그러나 경기도 내 코로나19 전담병상 가동률은 37.1%로 전날(37.0%)과 비슷해 21일 연속 30%대를 유지했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전날(16.7%)보다 2.5%포인트 올라간 19.2%로 엿새 연속 10%대를 기록 중이다.
인천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대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0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기존 최다치인 25일(879명)보다 150명이 늘어난 수치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차 대유행 직전인 지난 17일 196명이 나온 뒤 18일 424명, 19일 418명, 20일 452명, 21일 571명, 22일 609명, 23일 582명, 24일 670명, 25일 879명 등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인천시는 코로나19의 빠른 확산 원인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보고 있다. 전날 기준 인천의 공식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187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8.2%다. 하지만, 187명은 인천에서 유일하게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인한 오미크론 확진자 숫자라 실제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90명으로 이중 오미크론 확진자 비율은 98.4%(187명)로 집계되기도 했다. 인천시는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확진자 중 90% 이상이 오미크론 확진자라고 추정하고 있다.
다행히 감염병 전담 병상 가동률은 19.6%로 전체 1597개 중 313개를 사용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준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279개 중 24개(8.6%)를 사용하고 있으며 준중증환자 병상은 345개 중 108개(31.3%)를 사용 중이다.
김기성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