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구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절반 가까운 일선 시·군에서는 인구가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기도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을 합친 경기도 인구는 1392만5862명으로 한해 전(1380만7158명)보다 11만8704명(0.9%) 늘었다. 시·군별로 보면, 17개 시·군은 인구가 늘어난 반면, 14개 시·군에서는 감소했다. 인구 감소 시·군은 2020년 12곳에서 2곳이 더 늘어났다.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초단체는 화성시로 2만9208명(3.3%)이 늘었고, 과천시가 1만133명(16%)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부천시와 성남시가 각각 1만2942명(1.5%), 1만211명(1.1%) 감소했고, 도청 소재지로 인구가 가장 많은 수원시도 4948명(0.4%)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시·군의 인구 순위는 하남시가 17위에서 16위로 한단계 올랐고, 광명시는 16위에서 17위로 한단계 내려갔다. 양주시는 20위에서 19위로, 오산시는 19위에서 20위로, 안성시는 23위에서 22위로, 구리시는 22위에서 23위로 각각 순위를 맞바꿈했다.
경기도는 전체 도내 전입 인구는 전반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출생률 감소와 대도시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등이 단계적으로 이뤄지면서 인구 감소 지역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군 순위를 고지하는 훈령인 ‘경기도 시·군 순서 규정’은 개정되지 않아 행정기관의 의전이나 공문서상 순위는 그대로 유지된다.
한편, 통계청의 2017년 기준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경기도 인구는 2036년 1445만5천명을 고점으로 2037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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