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실에서 벌이고 있는 석면 제거 작업.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도는 올해 도내 151개 학교, 7570개 교실에서 석면 50만㎡ 제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과거 교실 천장 마감재 등으로 사용된 세계보건기구 1군 발암물질인 석면을 2016년부터 2027년까지 도와 경기도교육청이 협력해 교체하는 사업의 일환이다.
이 기간 사업 대상은 2466개교, 12만9242실, 853만㎡ 규모이며, 예산 규모는 1조1816억원에 이른다. 도는 사업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해마다 20억원씩 모두 80억원을 도교육청에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목표량 약 50%인 1611개교에서 석면 430만㎡를 제거했다.
앞서 도와 도교육청은 보건환경 위해성 평가에서 ‘높음’, ‘중간’ 평가가 나온 학교를 최우선 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학생 안전과 편의를 위해 방학 중 공사 진행,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교체, 학부모·시민단체·전문가로 구성된 석면모니터단 운영 등을 시행했다.
석면은 단열·보온·소음차단 기능을 갖춰 1970~1990년대 교실 천장 마감재로 사용됐으나, 폐로 흡입되면 폐암 등을 유발하는 유해물질로 알려지면서 2007년 건축용 석면시멘트 제조·수입·사용이 금지됐고, 2009년부터 석면 함유 제품의 제조·수입·양도·제공이 전면 금지됐다.
김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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