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이 펴낸 ‘DMZ 접경지역의 식물’ 연천편에 수록된 내용. 국립수목원 제공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가운데 5·6번째로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 연천군 식물 정보를 담은 ‘DMZ 접경지역의 식물’을 해당 지자체들과 함께 최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되는 식물도감에는 철원 한탄강 협곡 일원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멸종위기종)인 꽃장포와, 연천 재인폭포 주변에서 확인된 멸종위기식물 2급인 분홍장구채 등 북한과 맞닿은 두 접경지역에서 자생하는 중요 식물 각 100분류군의 학명, 분류, 형태, 분포 등이 사진과 함께 담겼다.
국립수목원은 2016년부터 디엠제트 및 접경지역 식물 다양성 조사·연구를 통해 2019년 강원도 고성·인제군 각 300분류군과 2020년 양구·화천군 각 100분류군에 이어 올해 철원·연천군 각 100분류군 등 접경지역 식물도감을 지속적으로 펴내고 있다.
강원도 철원군 한탄강 협곡 일원에 분포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인 꽃장포 모습. 국립수목원 제공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휴전 이후 인간 간섭이 없어 회복된 생태계의 보고로 관심을 받는 디엠제트에 비해 이와 맞닿은 접경지역은 빈번한 군사활동으로 인해 산림 등 자연 훼손이 지속되고 있지만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 책들은 접경지역 식물 보전을 위한 기록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접경지역 훼손지 복원을 위한 자생식물 안내서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립수목원은 디엠제트 및 접경지역의 식물 보전 기반을 갖추기 위해 2016년 10월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에 ‘디엠제트 자생식물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디엠제트자생식물원을 거점으로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의 산림생태계 보전과 복원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 그리고 통일에 대비한 북한식물 현지외 보전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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