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이 민관협력을 통해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량. 사진 서울시 제공
자율주행차를 서울 마포구 일부 구간에서 대중교통처럼 이용해 볼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9시30분부터 승용차형 자율주행차 4대 시범운행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승용차 뒷좌석에 2명까지 탑승할 수 있고, 운전석에는 돌발상황에 대비해 브레이크 제동 등 긴급조치를 할 안전요원이 동승한다. 서울 자율주행앱 ‘TAP!’을 내려받은 뒤(10일 0시부터 가능) 결제수단(신용카드)을 등록하고 자율주행차를 호출하면 이용할 수 있다.
노선은 ‘DMC역∼에스플렉스센터~서부면허시험장~상암월드컵파크 7단지·5단지~상암파출소~DMC역’(5.3㎞)을 순환하는 상암A01 노선과 ‘DMC역~휴먼시아아파트~누림스퀘어~DMC첨단산업센터~MBC~SBS~DMC역’(4㎞)을 순환하는 상암A02 노선 두개다. 승·하차는 노선 내 지정된 지점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운행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9시30분∼12시, 오후1시30분∼4시까지다.
서울시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과 손잡고 지난해 11월29일부터 약 50일 동안 시민과 전문가 250명에게 무료탑승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번 사업을 준비해 왔다. 오는 3월에는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하는 등 올해 자율주행 대중교통 수단을 12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최종선 서울시 도로정보팀장은 “자율주행차 운행을 하려면 국토교통부 운행허가를 받아야 해 교통안전공단 등에서 여러가지 테스트를 거쳤다”며 “이번 시범운행 결과를 보고 확대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hani.co.kr